✅ 1회 – 소녀 아라의 시작, 섬에 피어난 꿈
1970년대 제주. 고등학생 **애순(아이유)**은 바닷가 마을에서 자라며 시인이 되기를 꿈꾼다.
그러나 그녀의 현실은 녹록지 않다. 아버지는 권위적인 가장이고, 어머니는 가족을 위해 헌신하지만 늘 힘겹다.
어릴 적부터 시를 쓰며 마음을 표현해온 애순은, 시집 대신 일기장을 몰래 채워가며 자신만의 세상을 지켜낸다.
한편, 순수하고 따뜻한 소년 **권상춘(박보검)**은 학교에서도 성실하고 착한 학생으로, 애순을 은근히 좋아하고 있다.
하지만 애순은 자신의 삶에 치여 상춘의 마음을 느낄 겨를이 없다.
✅ 2회 – “폭싹 속았수다”, 순수한 고백과 예기치 못한 이별
상춘은 용기를 내어 애순에게 작은 시집과 함께 고백을 한다.
그 고백은 제주 사투리 특유의 투박하면서도 따뜻한 표현으로 담겨 있었고, 애순은 마음이 복잡해진다.
하지만 애순은 가정 형편 때문에 꿈을 포기하고 상경해야 할 처지에 놓인다.
시인이 아닌, 공장에서 일하는 삶을 택할 수밖에 없는 현실.
그녀는 상춘에게 아무 말 없이 섬을 떠나며, **“폭싹 속았수다…”**라는 상춘의 쓸쓸한 독백이 마지막 장면에 담긴다.
✅ 3회 – 서울에서의 고된 삶, 그러나 잊히지 않는 이름
애순은 서울 봉제공장에서 일하며 하루하루를 버텨간다.
삶은 거칠지만, 마음 속에는 여전히 ‘시’와 ‘제주’, 그리고 ‘상춘’이 남아 있다.
그녀는 틈틈이 시를 쓰고, 그 시를 어느 잡지에 보낸다. 작은 희망의 불씨였다.
반면 제주에 남은 상춘은 애순을 기다리며 편지를 보낸다. 하지만 그 편지는 도착하지 않는다.
그는 애순이 자신을 잊었을 거라 생각하고, 마음을 닫기 시작한다.
세월이 흘러, 둘은 서로에게 ‘기억 속 사람’으로 남는다.
✅ 4회 – 다시 만난 두 사람, 그러나 우리는 많이 달라졌다
10여 년 후.
제주에 잠시 들른 애순은 우연히 어른이 된 상춘을 마주하게 된다.
어느새 해녀인 어머니의 일을 돕는 어엿한 청년이 된 상춘, 그리고 오랜 서울살이 끝에 지친 애순.
둘은 처음엔 어색하지만, 서로의 눈빛에서 변하지 않은 감정을 느낀다.
그러나 오랜 시간과 사연은 그들을 완전히 예전으로 되돌릴 수 없게 만든다.
마지막 장면에서, 상춘은 애순에게 말한다.
“나, 지금도 너 보면 가슴이 떨리주게… 근데, 이젠 우리 서로 많이 달라졌주게.”
🎥 한줄 요약
“폭싹 속았수다”는 단순한 유행어가 아니라, 인생의 기대와 실망, 그리고 그 너머의 따뜻함을 그려낸 성장 로맨스입니다.
📝 보너스: 등장인물 간단 정리
| 애순 | 아이유 | 시인을 꿈꾸는 제주 소녀, 삶에 지쳐 꿈을 잠시 접지만 다시 찾아가는 여정 |
| 상춘 | 박보검 | 순수하고 따뜻한 마음의 소년, 애순을 오랫동안 그리워하는 인물 |
| 애순 母 | 문정희 | 억척스럽지만 자식에게 헌신적인 어머니 |
| 상춘 父 | 안내상 | 말없이 상춘을 응원하는 아버지, 제주 바다의 소박한 삶을 상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