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도심서 역주행 '쾅!'…'급발진 주장' 사고로 3명 숨져
2025년 3월30일 낮 12시40분, 충청북도 청주시 도심에서 발생한 한 대형 교통사고가 전국적인 충격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이 사고로 3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입는 등 인명 피해가 컸으며, 사고 차량 운전자는 “급발진이었다”고 주장해 그 진위 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사고 개요
사건은 2025년 3월 28일 오후 2시 30분경, 청주시 남중 삼거리에서 70대 여성이 몰던 승용차가 중앙선을 침범해 맞은편에서 신호를 기다리던 경차를 들이받았습니다.
이 사고로 경차에 타고 있던 80대 운전자 등 3명이 병원에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경찰은 해당 운전자를 긴급 입건하고, 사고 차량의 블랙박스, EDR(사고 기록 장치) 분석을 의뢰한 상태입니다.
운전자의 주장: "급발진이었다"
사고 차량을 운전했던 70대 여성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급발진' 현상이었다는 주장입니다.
급발진 사고는 현대 자동차 기술에서도 논란이 많은 주제입니다. 운전자의 실수인지, 차량 전자 제어 시스템의 오류인지 판별이 쉽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의 경우 제조사와 운전자 간 공방이 이어지는 양상입니다.
[경찰 관계자 : 좌회전 차로에서 차량이 대기하고 있었어요, 모닝 차량이. 그런데 (사고 차량이) 중앙선을 넘어서 모닝 차량을 충격을 해요. 결과적으로 역주행이죠.]
급발진 가능성에 대한 전문가 의견
자동차 전문가들은 급발진 사고에 대해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시각을 제시합니다.
- 전자제어장치(ECU)의 오류: 가속 페달 센서나 제어 소프트웨어의 오류로 인해 차량이 의도치 않게 가속하는 사례가 일부 존재합니다.
- 운전자 착오: 브레이크와 가속 페달을 혼동하거나, 당황하여 브레이크를 놓치는 등 인적 요인이 더 흔한 원인으로 꼽힙니다.
경찰은 사고 차량 운전자가 음주 상태는 아니었다며, 블랙박스 영상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출처 : SBS 뉴스
사고 원인 규명과 법적 쟁점
이번 사고의 핵심은 "급발진 여부"와 "운전자의 과실 여부"입니다. 만약 급발진으로 확인될 경우, 제조사의 책임 소재가 논의될 수 있으며, 그렇지 않다면 운전자 개인의 형사처벌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2023년 기준, 국내에서 제기된 급발진 신고는 연간 약 250건 이상이며, 이 중 실제 기계적 결함으로 판정된 경우는 드물었습니다. 대부분은 명확한 기계적 원인을 찾기 어려워 ‘입증책임’을 운전자에게 돌리는 구조가 일반적입니다.
청주 시민과 네티즌 반응
사고가 발생한 청주 지역은 물론,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이번 사건에 대한 우려와 분노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도심 한복판에서 이런 사고가 어떻게 가능하냐”, “급발진이면 제조사가 책임져야 하는 것 아니냐”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으며, 교통사고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급발진 사고, 예방 가능한가?
급발진 사고는 예측하기 어려운 만큼 예방이 가장 중요합니다. 전문가들은 다음과 같은 예방법을 제안합니다.
- 출발 전 브레이크, 변속기 상태 점검
- 가속 페달과 브레이크 위치 숙지
- 블랙박스 및 EDR 장착으로 사고 시점 기록 확보
- 정기적인 차량 정비와 제조사 리콜 확인
특히 노년층 운전자 비율이 증가하고 있는 현실을 고려할 때, 운전 능력 점검 및 교육 프로그램 강화도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맺으며: 반복되는 참사, 이제는 바뀌어야 할 때
청주에서 발생한 이번 역주행 사고는 단순한 교통사고가 아닙니다. 급발진 가능성, 차량 결함 논란, 운전자 책임 문제 등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복합적인 교통안전 문제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한순간의 사고로 세 가족이 무너졌습니다. 더 이상의 희생이 반복되지 않도록, 시스템 전반의 개선과 보다 엄정한 사고 원인 규명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국민 모두가 안심하고 도로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 이제는 말이 아닌 실천이 필요한 시점입니다.